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최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후기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로 인해 총학생회와 대학원장 간 대립각을 세우면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공공정책대학원의 해묵은 각종 비리가 표출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은 지난 2013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특임교수로 강의를 맡아 논란이 된 바 있다. 5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학생회 측이 지난 9월 초 김정수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장의 자질 부족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했고 김 대학원장을 포함한 학과장들이 총학생회의 이 같은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보직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한양대 총장실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의 지난 후기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가 발생하면서 총학생회가 대학원장에게 협업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문했지만 원장이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 고성이 오가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소통 한양대라는 학교방침을 무시하고 불통의 학교 운영과 총학생회를 손아귀에 쥐고 흔들려는 비민주적이고 권위주의 의식으로 꽉 찬 김 대학원장은 퇴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사태로 이로 인해 학사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어 그 피해를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9월 초부터 20외국어시험 접수, 과정선택신청서 및 논문지도교수 배정신청서 제출, 학위논문중간보고서 제출, 종합시험(4기), 학위취득시험(5기) 접수기간 등이 잡혀 있었지만 학원장과 교수들의 사표 의사로 인해 학사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김 대학원장은 “이번 사태는 단기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지금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학사 일정에 큰 차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총학생회도 방만한 예산운영과 장학금 비리 등으로 학생들 간에 마찰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