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오는 2017년까지 기관이 보유한 산림공공데이터 74%(57종)를 민간에 개방한다.
산림청은 그간 국민 접근이 어려웠던 산림 공공데이터를 민간에 널리 개방하고 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산림공공데이터 개방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산림청이 현재 보유 중인 산림 공공데이터는 총 77종이다.
2013년만 하더라도 민간에 개방한 데이터는 6개에 불과했으나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명산 등산로, 백두대간, 균로도감 등 25종을 개방한 데 이어 올해는 8종을 민간에 개방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9종과 5종의 데이터를 추가 개방해 산림공공데이터 개방률을 74%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산림청은 국민이 직접 선정한 데이터를 개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수요·고가치 데이터를 국민이 직접 선정하면 관련 데이터를 패키지 형태로 개방하는 형식이다.
올해는 등산로·국가생물종 데이터 2종이 행정자치부로부터 ‘국가 중점 개방 데이터’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등산로 데이터 ‘숲에온’을 토대로 전국 3368개 등산로 데이터를 구축·개방하고, 생물종 데이터도 오는 2017년까지 650만여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신규 데이터를 확대 수집하고 융·복합 데이터를 발굴·개방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산림공공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민간기업과 임업종사자,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산림공공데이터 개방 설명회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데 이어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개최했다.
10~11월에는 ‘제2회 정부 3.0 산림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가 진행된다.
산림공공데이터를 민간기업이 활용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K웍스는 등산로 개방구간 지도를 제작해 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비글은 산림청 등산로 정보와 자체 수집 자료를 활용해 등산로 내비게이션을 개발했다.
천재교육은 산림청 식물도감 정보를 활용, 현재 생물학습백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산림공공데이터를 단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용량 패키지 방식으로 개방해 민간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산림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창의적인 민간 서비스가 많이 개발돼 국민이 산림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