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환경기업을 만나다]<6>에어릭스, 집진기에 IoT 적용...에너지효율 극대화

에어릭스(대표 김군호)는 1976년 설립된 종합 환경솔루션 기업이다. 사업장 내 먼지를 빨아들이는 집진기를 중심으로 악취방지 설비, 에너지 절약형 환경설비 생산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집진기를 제작·설치하는 것을 넘어 사업장 내 대기환경 분석과 컨설팅, 유지보수까지 전담해 최적의 대기환경 조건을 제공한다.

에어릭스 직원들이 집진기 제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에어릭스 직원들이 집진기 제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에어릭스는 우리나라 백 필터 집진기분야 시장점유율 1위이며 마이크로 펄싱 집진방식(MPS) 국산화, 세계 최초 순리 공기흐름 집진방식(VIP) 개발에 성공하는 등 20건 이상 국내외 특허를 확보했다. VIP 집진기는 집진 효율을 99.9%까지 높였다. 1989년 포스코와 대기환경 관리 외주 파트너십을 맺고 포항·광양제철소에 1700여대 집진설비를 운영해 청정 제철소 구현에 일조하고 있다.

에어릭스는 ‘대기환경 원스톱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장 진단·설계·제작·운영 등 총 4단계 체계적 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환경규제에 화학물질 관리, 이산화탄소 저감 등 대기오염과 관련된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대기관리에 대한 다양한 기업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사업자는 환경진단을 통해 집진, 탈황·탈질, 유기화합물(VOCs) 처리, 악취방지 등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대기관리 설비를 설계·제작, 설치할 수 있다. 납품과 설치 이후에도 환경전문가로부터 정기적인 진단과 안정적 운영과 유지보수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에어릭스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수출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칠레 레드 드레곤 발전소와 계약을 비롯해 중국·아랍에미리트·콜롬비아·베트남·브라질 등에 진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70억원 수준이던 수출 규모가 올해는 300억원을 넘어서며 전체 매출 가운데 30%를 수출에서 달성할 전망이다.

에어릭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산업용 집진기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운영비용까지 10% 절감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집진기에 ‘차압감지 센서’를 넣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일반적 탈진 방식은 탈진주기를 설정해 진행하며 저차압 때도 동일한 압력 탈진이 이뤄져 전력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에어릭스는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차압감지 센서가 부착된 타이머에 관리하려는 수치를 설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에만 운전하도록 조치했다. 차압 손실로 인해 낭비되는 전력을 없애고 이용효율이 높아진다.

오윤기 에어릭스 이사는 “새로운 사업모델로 ‘소규모 사업장 실시간 환경관리 실증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산업단지 대기오염 관리에 IoT를 접목시켜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릭스가 산업단지에 센서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대기오염 방지설비(공장에 기본적으로 설치된)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대기오염 문제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게 된다.

오 이사는 “한국 대표 환경기업을 만드려면 환경산업계도 합종연횡이 필요한 시기”라며 “대기·수질 등 모든 환경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주요 환경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