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3∼16일(이하 미국 현지시각) 미국을 방문, 16일 워싱턴 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취임 이후 두 번째 공식방문이며, 오바마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은 이번이 네 번째다. 박 대통령은 방미기간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한다. 박 대통령 펜타곤 방문은 역대 대통령 중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 2011년 10월 펜타곤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조야에서 제기하는 중국 경사론을 불식하고 한미동맹 굳건함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방미는 전후 70주년, 우리의 광복 70주년 및 분단 70년의 의미있는 해에 이뤄지는 것인 만큼 금번 회담에서는 한미동맹 관계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3일 미국에 도착하는 박 대통령은 14일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로 일정을 시작해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GSFC)를 방문해 우주분야에서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한다. 같은날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과 한미 우호의 밤 만찬에도 참석한다.
15일에는 펜타곤을 방문해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재확인한 뒤 조 바이든 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및 글로벌 협력 증진 방안 의견을 교환한다. 15일 오후에는 한미재계회의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방문, 미국 전·현직 고위 인사와 학계 인사 등 각계 여론 주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우리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날인 16일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 및 확대 오찬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 북핵 문제 등 대북공조 방안, 동북아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주 수석은 방미 의미 및 기대성과로 △한미 정상차원의 전략적 협력 강화 △대북 공조 재확인 △동북아 평화와 협력 증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한미협력 새로운 지평 확대 등 5가지를 꼽았다.
이번 방문에는 지난 2013년 방미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특히 IT·정보보안과 첨단 분야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전경련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참여하지 않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