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DLS 발행액 5조1869억원…2분기보다 35.7% 급감

3분기 DLS(파생결합사채, DLB 포함) 발행금액이 2분기 대비 35.7% 감소한 5조18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가연계증권(ELS)이 25.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더 크다.

3분기 DLS 발행액 5조1869억원…2분기보다 35.7% 급감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DLS 발행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8.9%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주요국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와 원유 및 국제 금값 하락 등의 요인으로 DLS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ELS와 마찬가지로 기초자산가격 하락 영향으로 조기상환 기회가 줄어들어 DLS에 재투자하는 기회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보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조557억원으로 총발행액의 58.9%를 기록했다. 신용사건이 1조5290억원으로 29.5%, 해외지수가 1조1436억원으로 22.0%를 각각 차지했다.

국내지수, 해외지수,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DLS 발행이 2분기에 비해 늘어났다. 특히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발행금액이 2분기 대비 125.1%나 증가했다.

원자재 중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액은 2분기 대비 50.1% 증가한 3551억원이었다. 원유가격(WTI 기준)이 8월 24일 기준 배럴당 38.24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9월 말까지 45달러 내외를 유지하며 향후 점진적 상승 전망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가격이 급락한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2분기보다 42.2% 감소했다.

ELS와는 대조적으로 지수 중 홍콩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매우 미미했으며 3분기에는 발행실적이 없었다. 반면에 유럽지수(EuroStoxx50)와 미국지수(S&P500)를 주로 기초자산으로 편입해 발행했다.

원금보장 형태로는 전액보장형(DLB)이 2조2137억원으로 전체 42.7%를,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 포함)이 2조9732억원으로 57.3%를 차지했다. 2분기에 4조9190억원이 발행됐던 DLB가 3분기에는 2조2137억원이 발행돼 55.0%의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

증권사별로는 현대증권이 총발행액 8154억원으로 점유율 15.7%를 차지하여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KDB대우증권(14.4%), 하나금융투자(12.1%)가 2, 3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총발행액은 3조485억원으로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분기 기초자산별 DLS 발행 현황 (단위:억원, %)

주)2개 이상 복수의 기초자산중 1개라도 포함된 경우 모두 중복하여 합산한 금액

** 기타 : 구리, 곡물 등 기타 원자재, 국내외ETF, 국내개별발행사 지수 등

증권사별 DLS 발행규모·점유율 기준 상위 5개사 (단위:억원, %)

3분기 DLS 발행액 5조1869억원…2분기보다 35.7% 급감

3분기 DLS 발행액 5조1869억원…2분기보다 35.7% 급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