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규격 생물안전실험실 내년말 충남 내포에 들어서

신종 감염병 신속 확진과 진단, 감시 기능을 담당할 국제 규격 생물안전실험실이 내년 말 충남 내포 신도시에 들어선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재중)은 내년 내포신도시 행정타운 내 들어설 신청사에 국제 수준을 갖춘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시설인 특수밀폐실험실이 들어선다고 12일 밝혔다.

생물안전실험실은 일반실험실과 달리 실험실에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 정화는 물론 배출되는 모든 실험물품을 완전 멸균 배출해 병원체 외부유출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밀폐시설이다. 특히 생물안전 3등급(BL3)은 안전수준 1~4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실험실로, 생물테러에 이용할 수 있는 고위험병원체와 신종인플루엔자 등 신종감염병 등 인체에 매우 위험한 병원체 취급이 가능하다. 이 실험실이 구축되면 탄저균 같은 생물테러 병원체, 조류독감바이러스,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 고위험 병원체로 인한 인체감염 발생 시 신속 확진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생물안전실험실 건설 공사는 사업비 12억 5000만 원(국비 5억, 지방비 7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1월에 착수한다. 공사 완료 후에는 시설검증과 인증절차를 거쳐 중앙에서 지방으로 이관하는 새로운 질병검사 업무에 활용된다. 한편 충북도는 보건환경연구원 신청사를 내포신도시 행정타운 내 부지면적 1만 3225㎡에 건축 연면적 8998㎡, 지하 1·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해 내년 6월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홍성=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