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차원용의 IP로 보는 미래/ `애플`, 리퀴드 메탈 채택한다.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장 wycha@nuri.net

ICT 기업의 핵심역량은 물질(소재) 디자인이다. 지금은 메탈이 대세이지만 조만간 리퀴드 메탈(액체금속)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액체금속은 고체와 액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여기에 3D프린팅이 가세하면 혁신적인 융합기술이 탄생한다. 실제로 애플은 리퀴드 메탈을 3D프린팅과 함께 스마트폰에 적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 리퀴드 메탈(Liquid Metal)은 무엇인가?

영화 ‘터미네이터 2’에 나오는 살인 로봇 T-1000은 끈적거리는 액체 상태로 몸을 자유롭게 변형하고 순식간에 뭉쳐 고체 형태의 로봇이 되는데, 이 물질이 바로 액체금속(Liquid metal)이다. 대량 금속 글라스(bulk metallic glasses, BMG) 또는 비결정질/비정질 합금(bulk amorphous alloys, BAA) 파우더를 의미한다.

리퀴드 메탈은 철보다 가볍고 강도는 3배 이상 강하다. 일반 금속과 달리 부식도 전혀 없다. 고온에서는 플라스틱처럼 자유자재로 모양을 만들어 낸다. 강도대비 얇은 두께로 제조할 수도 있다.

◇ 리퀴드 메탈 특허 현황은?

액체금속 특허는 2002년에 Liquidmetal Techonologies 사의 페커(Atakan Peker)박사가 존슨(Johnson)과 함께 공동 개발하여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그 이후 애플은 리퀴드 메탈의 탁월함과 잠재성을 간파하고 2010년에 Liquidmetal Techonologies 사로부터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센싱을 맺었다.

또 2015년 6월에 Liquidmetal Techonologies 사는 애플과의 독점 라이센싱(MDA)을 2016년 까지 연장하는 3번째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내년에 애플은 중대한 의사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리퀴드 메탈을 3D프린팅 기술과 함께 스마트 기기에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리퀴드 메탈과 3D프린팅 특허

리퀴드 메탈 파우더(Powder)를 레이저 빔이나 전자 빔을 이용해 열을 가해 액체금속으로 전환 시킨 후, 3D프린팅 방식인 클립(CLIP, Continuous Liquid Interface Production) 기술을 적용하면, 이론적으로는 어떤 전자제품도 찍어 낼 수 있다.

실제로 애플은 3차원 프린팅 방식으로 Liquid Metal을 원하는 구조와 형태로 찍어 효율성 및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그 결과, △리퀴드 메탈 복층 프린팅 △리퀴드 메탈 스마트기기용 밴드(케이스) 및 베젤 제조 △리퀴드 메탈 부품 및 미세 구조물 제조 등 액체 금속 3D프린팅 관련 다양한 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애플은 300개 넘는 부품으로 이루어진 아이폰을 100% 모두 3D프린팅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300개 중 찍을 수 있는 3~5개 부품을 찍는 하이브리드제조(HM, Hybrid Manufacturing)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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