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위기의 브라질 시장, 온라인 공략 필요"

최근 내수경기 부진과 헤알화 가치 폭락으로 위기를 맞은 브라질 공략 해법으로 온라인 비즈니스와 장기적 물류수요 예측이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13일 코엑스에서 법무법인 율촌 및 브라질 대형 로펌 삥예이루네뚜(Pinheiro Neto)와 공동으로 ‘브라질 전문가 초청 무역·투자 성공사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브라질 로펌 핑예이루 네투의 루이스 호베르투 수석변호사는 “최근 브라질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 수와 온라인 비즈니스 시장이 확대됐고 전자상거래, 개인정보보호 및 결제와 관련한 법률이 정비됐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경기가 침체하고 소비도 감소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와 더불어 급성장하는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화 전략이 필수인 브라질에서 헤알화 가치가 낮아진 지금이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인수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브라질 물류서비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범한판토스 조민행 전 브라질지점장은 “브라질은 수입관세, 부두사용료, 통관비, 육상운송비 등을 높게 부과하는 나라라서 현지 통관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재고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도시보다 소비증가율이 높으면서 물류비가 저렴한 소도시 공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인접한 항구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고 말했다.

장호근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은 브라질 소비자 구매력이 감소했음을 고려해 저가 제품 위주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 침체기에 점유율을 높여 앞으로 브라질 경제가 회복될 때 수확을 거둬들이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