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와 60억달러 MOU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진출 지원을 위해 12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와 60억달러 규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PC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쿠웨이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을 상대로 최대 60억달러까지 대출 상환에 대한 지급보증을 하게 된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 체결한 20억달러 업무협약을 3배로 확대한 것이다.

KPC는 지난 1980년 설립된 쿠웨이트 정부출자기관으로 석유 및 가스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2013년 원유 생산량 기준 세계 3위의 석유회사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KPC 등이 추진하는 오일·가스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KPC가 진행하는 총 120억달러 규모 ‘클린퓨얼프로젝트(CFP)’에 3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 5개사가 지난해 CFP 가운데 71억1000만달러를 수주한 바 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오일머니를 보유한 중동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KPC가 앞으로 추진할 메가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우리 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