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연구진, 올해 노벨화학상수상자와 공동으로 세포반응 분석기술 개발

최준혁 KRISS 책임연구원(가운데)이 공동연구자이자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지즈 산자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오른쪽), 마이클 켐프 교수와 기념촬영했다.
최준혁 KRISS 책임연구원(가운데)이 공동연구자이자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지즈 산자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오른쪽), 마이클 켐프 교수와 기념촬영했다.

발암 등으로 인해 손상된 DNA 복구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세포반응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한국 연구진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와 공동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최준혁 바이오임상표준센터 책임연구원(주저자) 연구팀과 ‘2015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지즈 산자르(Aziz Sancar)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 연구팀(공동교신저자)이 이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생화학학술지 ‘더 저널 오브 바이오로지컬 케미스트리(The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온라인 최근판에 올라왔다.

연구팀은 방사선 동위원소 대신 화학발광 방법을 이용해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생긴 DNA 극미량 조각을 검출했다. 이 DNA 조각은 DNA 복구 여부를 확인하는 핵심 증거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해 세계최초로 복구된 극미량 DNA조각을 검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또 DNA 복구뿐 아니라 손상에 의해 발생하는 세포신호 전달과정 등 다양한 세포반응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는 발암물질로 인한 질병발생 위험도나 항암제 투여 효과 등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 검사 원천기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준혁 책임연구원은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에 의한 세포 손상 분석에 국한됐던 기존 연구결과와 달리 대상 범위를 발암물질, 항암제 등으로 확대했다”며 “연구자들에게 상당히 유용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