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 해외 진출 위해 산·관·학 머리 맞댔다

이러닝산업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산·관·학이 머리를 맞댔다. 콘텐츠 수출을 위해 공동으로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구축하는 한편 대·중소기업 협력 가이드 방안이 제시됐다.

국회신성장산업포럼(대표 국회의원 노영민)이 주최하는 ‘2015년 스마트러닝 세미나’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2층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스마트러닝포럼, 한국이러닝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이러닝 산업 글로벌 도약을 주제로 국회의원, 정부부처, 산·학·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지난 10년간 국내 이러닝시장 규모는 연간 9% 이상 성장해왔다”며 “이러닝은 국민 생애 전 주기에 평생교육 도구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산업계와 공공영역에서 나아가 다른 나라 교육개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임재환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은 “교육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후진국에서는 교육 투자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라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해외로 나가야하는 시점인 것은 명확하다”며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지털콘텐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K-ICT 디지털콘텐츠 글로벌 게이트웨이(KGG, 가제) 프로젝트 등이 제안됐다. 산업계는 이러닝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 및 상품개발, 현지화, 마케팅 등 토털 패키징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도 콜롬비아 교육정보화사업 진출 사례를 소개하며 “해외 프로젝트 수행할 인력, 법률 문제 해결을 위한 해외 진출 거점센터 구축은 물론이고 범부처간 지원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 부회장은 “각 기관 및 기업이 보유한 수출 가능한 콘텐츠를 영역별, 주제별, 형태별로 분류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디지털교육콘텐츠 마케팅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중소기업 간 컨소시엄 기본계약 조건과 투명한 자금배분 가이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호건 청주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비교하며, 현지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개도국은 G2G(정부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민간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