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자부품전 개막…최신 기술 트렌드 한 자리에

UBTECH 로봇
UBTECH 로봇

장난감 로봇이 싸이 ‘강남스타일’에 맞춰 자유자재로 춤을 춘다. 조립로봇 시대에서 춤추는 로봇으로 발전했다. 홍콩추계전자박람회(홍콩전자전) 2015에 참가한 기업 제품이다. 기술이 얼마나 진일보해 일상에 들어왔는지 잘 보여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전자제품 및 부품 전시회인 홍콩전자전과 ‘전자부품박람회 2015’가 13일(현지시각)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자제품 무역의 장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홍콩전자전 2015
홍콩전자전 2015

◇새로운 테마존이 선보인 기술의 향연

올해 홍콩전자전에서 새롭게 선보인 것은 스마트테크와 로봇공학&무인화기술 테마관이다. 그동안 판매가 바로 이뤄지는 완성품 위주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신기술을 뽐내는 휴머노이드 로봇 데뷔의 장을 마련했다.

로봇공학 테마관에서는 춤추는 로봇 ‘알파’ 시리즈가 전시됐다. UBTECH의 해리 후 해외수출매니저는 “개발 기간이 3년이 꼬박 걸렸고 로봇에 프로그램을 어떻게 입력하느냐에 따라 춤을 추기도 하고, 드럼을 치거나 축구를 한다”며 “올해 현재까지 매출액은 1500만달러(약 172억원)”라고 말했다.

NIXPLAY
NIXPLAY

스마트테크관에는 미래의 사진 액자를 보여주는 와이파이 디지털 프레임도 전시됐다. 영국회사인 닉스플레이(Nixplay)는 7~10인치 세 종류의 디지털 액자 프레임을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사진을 보내면 여러 개 사진이 움직이며 바뀐다.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액자를 보지 않을 때는 꺼놓을 수 있고, 리모컨과 스마트폰으로 사진 변경이 언제든 가능하다. 운동기구에 커다란 스크린을 달고 체중과 심박수 등을 체크하는 바이크 등도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기업이 보는 IoT의 미래

이날 홍콩전자전에는 ‘사물인터넷(IoT) 혁명’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필립스 등이 IoT를 어떻게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유키 혼 마이크로소프트 시니어 테크놀러지 에반젤리스트는 “기기, 센서,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를 모두 활용하는 것이 지금 IoT”라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회사 성공 키워드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5회째를 맞는 홍콩전자전에는 약 4100개 기업이 참가해 앞선 전자 제품과 기술 미래를 선보였다. 같이 열리는 전자부품박람회는 올해 19회째를 맞았다. 지난해 두 박람회는 150개국 바이어 9만5000명이 방문했다.

홍콩=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