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산업 발전 위해 SW가치 인정"…포럼빅데이터미래 창립 세미나 개최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해 소프트웨어(SW)를 물품이나 용역이 아닌 무한가치 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데이터 과학자 양성과 개인정보보호 강화도 요구됐다.

포럼빅데이터미래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포럼빅데이터미래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포럼 빅데이터 미래와 창조경제정책포럼, SNS산업진흥원 등이 13일 공동으로 주최한 ‘빅데이터로 열어가는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 세미나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

전문가 자유토론에서 조풍연 한국상용SW협회장은 “빅데이터 사업이 시스템통합(SI) 용역 개발과 외산SW로 이뤄져 국산 상용SW 시장이 협소하다”며 “예산도 SI와 하드웨어에 집중된다”고 말했다. 상용SW 예산은 최소한으로만 반영해 고품질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상용SW 분리발주 예외조항을 폐지하고 100% 분리 발주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전채남 한국데이터사이언스학회 부회장은 “데이터 과학자 양성에 트리플헬릭스를 적용해야 한다”며 “대학·기업·정부 협력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트리플헬릭스는 삼중 나선형 구조로 서로 다른 행위자 간 상호작용과 내생적 혁신에 초점을 맞춘 체계다. 재직자와 공무원 교육을 실시해 데이터 과학자를 양성하는 것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빅데이터 활용에 큰 과제인 정보보호 중요성도 거론됐다. 박춘식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빅데이터 발전을 위해 개인정보 등을 활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식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보호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론에 앞서 장광수 포럼빅데이터미래 회장이 ‘초연결사회의 도래에 따른 빅데이터 활용과 미래 예측’을, 강장묵 고려대 교수는 ‘빅데이터 시대의 선거와 정치’를 강연했다. 포럼빅데이터미래는 초연결시대에 대처하고 빅데이터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민간·학계가 참여해 지난 7월 출범했다.

장광수 포럼빅데이터미래 회장

“포럼은 빅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확산하고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것입니다. 정부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공공·민간·학계 간 긴밀한 협력체계도 구축합니다.”

지난 7월 출범한 포럼빅데이터미래를 이끄는 장광수 회장의 말이다.

장 회장은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제는 ‘밤이나 낮이나 빅데이터가 다 알고 있다’로 바꿔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무한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분석해 독감 유행을 예측한 것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매일 쏟아지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재난·복지 등 사회가 안은 다양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해 선제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포럼이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원장은 “빅데이터 관련 사회 각 분야 연구를 통해 초연결사회를 실현하는 세계적 포럼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