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USB 보안 기술이 필리핀에 첫 선을 보인다.
우노아이티(대표 전지영) 20·21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사이버 정보보호 및 디지털 범죄 관련 콘퍼런스인 ‘information security governance and anti-fraud summit’에 참가한다. 이 콘퍼런스는 필리핀 주요 은행과 공공기관 등이 대상이다. 우노아이티는 필리핀 현지 협력업체는 APT시큐어와 함께 전시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우노아이티는 콘퍼런스에서 기업 내부 정보 유출사고를 USB 젠더 하나로 해결하는 ‘보안 USB 블록 솔루션’을 소개한다. 보안USB 블록 솔루션은 USB 포트에 끼우는 블록과 젠더로 구성된 물리 보안 제품이다. PC USB 포트에 블록을 끼우기만 하면 정보 유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블록을 끼우면 일반 USB는 사용하지 못한다. 해당 블록은 전용 도구가 있어야만 빼낼 수 있다.
회사 측은 마우스나 키보드 등 직원마다 필요한 USB 포트 수에 맞게 젠더를 지급하면 된다. 젠더와 연결하면 USB 메모리나 케이블은 빠지지 않기 때문에 직원이 임의로 바꿔 사용할 수 없다. 일일이 자물쇠를 채우는 것과 달리 간편하고 확실하다. 보안 담당자는 직원별 젠더만 확인하면 된다. USB 포트를 제어하는 SW 보안과 달리 해킹 우려가 없다.
혹시 모를 젠더 유출 사고도 막을 수 있다. 출입 통제 시스템과 연계해 허가 받지 않은 젠더는 경보음이 울린다. PC 업그레이드나 주요 데이터 외부 반출 때는 블록에 직접 꽂을 수 있는 전용 USB 메모리나 젠더를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부정사용에 대비해 젠더를 삽입할 때 기록을 남기는 SW도 함께 공급하기 때문에 이중 보안이 가능하다”며 “필리핀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본격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