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애플, 휴대전화 칩 특허침해…1조원 배상 위기

애플이 미국 위스콘신대의 휴대폰 칩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13일(현지시간) 평결했다.

미국 위스콘신 서부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위스콘신 동문 연구재단(WARF)이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 쟁점이던 특허가 유효하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배심원단은 특허침해 손해배상액 산정 절차를 진행한다.

WARF는 지난 1998년 휴대폰 내장형 칩의 효율을 높이는 특허를 냈다. 애플이 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한건 작년 1월이다.

재판장인 윌리엄 콘리 판사는 만약 애플이 유효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명되면 최대 8억 6240만달러(약 9900억원)의 배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그간 밝혀 왔다.

문제가 된 칩은 아이폰 5s·6·6s와 일부 아이패드 버전에 포함된 A7와 A8, A8X다.

WARF는 지난 2008년에도 동일한 특허로 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배심원단 재판이 열리기 하루 전 합의로 해결됐다. 지난달에는 아이폰 6s와 6s 플러스, 아이패드 프로에 포함된 애플의 최신형 칩 A9와 A9X도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 상대 2차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이제껏 해당 특허는 무효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미국특허상표청(USPTO)에 해당 특허의 유효성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으나 올 4월 기각됐다.

이번 소송을 포함, 애플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은 끊이지 않는다. 애플의 특허침해 피소 건수는 연평균 약 70건이다. 아이폰 4S를 출시한 지난 2011년 80건을 기록 후 2012년부터는 줄곧 70건을 오간다.

2015년은 9월 기준

IP노믹스 분석을 보면 연도별로 △2011년 80건 △2012년 70건 △2013년 73건 △2014년 67건 △2015년(9월 현재) 52건 등이다. 올해도 현 추세를 유지하면 70건 내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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