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5 한국전자산업대전’은 참가 업체마다 ‘창조’와 ‘혁신’을 내세우며 주력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78·88인치 SUHD TV와 21 대 9 화면비 ‘82S9W’를 필두로 프리미엄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다. 지난달 출시된 드럼세탁기 ‘애드워시’와 미세정온기술이 적용된 ‘셰프컬렉션 뉴 빌트인 냉장고’는 테마별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이 실제 사용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무선 360 오디오, 기어S2, 스마트폰 무선충전모니터, 삼성페이 등 삼성전자가 선보인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위용을 자랑했다.
LG전자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20대로 꾸민 ‘밤하늘의 올레드’를 선보이며 올레드 ‘리얼 블랙’을 구현했다. 4K(3840×2160) 해상도로 58 대 9 화면비를 갖춘 86인치 울트라 스트fp치 사이니지는 가로 2.2m, 세로 0.3m로 화면을 4분할할 수 있어 공항 및 철도역 운행정보 안내판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이달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V10’과 ‘롤리 키보드’, 울트라북 ‘그램’ 등 최신 IT 제품을 비롯해 트롬 ‘트윈워시’, 무선진공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 등 혁신을 담은 생활가전도 관람객을 맞았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 도전도 엿볼 수 있었다. 드론 전문기업 멀콥은 국내 최초로 구현한 3차원(3D) 가상현실(VR) 드론 콘텐츠를 준비해 드론을 활용한 영상촬영술 미래상을 제시했다.
위닉스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겨냥한 무선랜(와이파이) 연동 제습기 ‘뽀송 3D’를 준비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신제품으로 SK텔레콤과 협업한 무선랜 기술을 탑재했으며 세계 최초로 3개 토출구를 이용한 3방향 입체제습을 적용했다.
디안스는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주목받은 무인경계시스템을 소개했다. 1개월 시험운용 결과 사람만 감지해내는 성능을 발휘했다. 코리센은 손가락 정맥으로 출입카드를 대신할 수 있는 출입 근태 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플라스틱 카드 발급비용과 분실위험을 덜 수 있다.
25년간 음향기기를 개발한 부전전자는 방수 기능이 있는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을 선보였다. 1회 충전으로 6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해 대기업 제품과 견줘도 손색없는 성능을 과시했다.
이노시뮬레이션은 철도차량 운전 시뮬레이터 장비를 준비해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는 시뮬레이터와 가상현실에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기관사·조종사 등 특수 업무 근무자 양성 프로그램의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국내 방송장비 업계는 ‘체험’을 내걸었다. 동신대 실감미디어기반조성사업단은 4K, 3D와 12K 영상까지 구현해 초대형 전광판, 향후 재난 대비 시뮬레이션 등에 필요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공연장, 경기장 등에 필요한 대형 영상·음향 솔루션 기업 인터엠은 서귀포월드컵경기장 등에 설치한 고화질 영상 전송 및 입체음향 기술을 소개했다. 이 회사를 비롯한 국내 방송장비 기업들은 전시장 중앙에 공동으로 실제 공연장과 동일한 특설무대를 꾸며 국산 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