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룡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신원호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프로트롬빈의 한 부분이 뇌염증을 일으키고 신경세포를 사멸시켜 파킨슨병 등 노인성 뇌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기본연구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자연과학분야 권위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 단백질의 한 부분(프로트롬빈 크링글-2)이 면역관련 기능을 하는 뇌세포 미세교세포를 활성화시켜 과도한 뇌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으로 밝혔다. 그 결과 중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를 사멸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 및 도파민 감소는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대표적 병증이다.
이번 연구에서 실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사후 뇌조직 흑질에서 톨유사수용체와 프로트롬빈 크링글-2가 통계적으로 많이 발현된 것으로 최초로 확인했다.
김상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성 뇌질환과 관련된 초기 뇌염증 기전에 대한 신규 기초연구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노인성 뇌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