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조 케저 지멘스 회장과 회동… 스마트공장 의견 교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한한 조 케저 지멘스 회장과 15일 회동했다. 이 부회장은 케저 회장과 이날 서울 모처에서 만나 양사 간 스마트공장, 산업자동화, 헬스케어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기자와 만났지만 회동과 관련한 질문에 답 없이 자리를 이동했다.

케저 회장은 한국공학한림원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마련한 콘퍼런스 참석 차 1박 2일 일정으로 14일 입국했다. 그는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비전 ‘2020년 스마트공장 1만개 구축’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우리 정부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동감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재용 부회장, 조 케저 지멘스 회장과 회동… 스마트공장 의견 교환

이어 “디지털화로 얻을 수 있는 경쟁력은 한국경제 기둥인 전자·자동차 산업에 특히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5일 이 부회장과의 회동에서 관련 내용을 다룰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삼성도 이달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창조경제지원센터’를 설립,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을 센터장에 내정하고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에 나섰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회동 한 후 1년 만에 다시 만날 정도로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저 회장은 콘퍼런스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을 ‘친구’로 표현했다. 지난해에는 삼성물산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 해외 풍력발전 사업, 헬스케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