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첨단산업 경제동맹’ 다짐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과 미국의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 경제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현지시간) KOTRA, 전미제조업협회와 공동으로 미국 워싱턴DC 월라드호텔에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을 개최했다.

사물 인터넷, 사이버 보안, 헬스케어, 모바일 메신저 분야의 IT·정보보안 기업 35개사와 플랜트·엔지니어링(8개), 보건의료·바이오(21개), 에너지·환경(4개), 항공·우주(2개) 기업 등 국내 고부가가치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대거 자리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뉴노멀 시대에 세계 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양국이 협력한다면 남들보다 한발 빠른 혁신이 가능해지고 이는 뉴노멀 시대에 성장을 이어가고 세계 경제 회복에도 기여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상의는 전미제조업협회와 제조혁신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미 간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884년 설립된 대한상의와 1895년 출범한 전미제조업협회는 대·중소기업을 망라한 회원사를 두면서 100년이 넘는 기간 정부 정책의 민간 파트너 역할을 해 왔다.

이날 포럼에서 아이만 타라비시 세계중소기업학회 사무총장(조지워싱턴대 교수)은 ‘미국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과 한국과의 협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혁신(Innovation)은 창조(Creativity)와 실행(Execution)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I.C.E 이론’을 설명하면서 “한국은 창조 면에서는 매우 우수하나 글로벌 마켓에서의 실행이 부족하다. 기업가 정신을 통해 실행력을 발전시켜야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한국은 TPP라는 파티에 아직 참석하지 않은 손님이다. 그런데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음식을 가져갈까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은 다른 손님들이 무슨 음식을 가져가는지 면밀히 보고 필요한 걸 가지고 가는게 좋다. 조금 더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타라비시 사무총장의 주제 발표에 이어 보건의료산업, 스마트 자동차 등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 방안에 대한 세부 논의가 있었다.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 166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 회장, 헬렌 그라이너 사이파이 최고경영자(CEO), 마크 랜트립 서던 컴퍼니 회장, 티모시 레이건 코닝 수석부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