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김제이기자]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코를 심하게 골다 갑자기 조용해지고 숨을 쉬지 않다가 조금 지나서 숨을 크게 몰아쉬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수면의 효율과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낮 시간 동안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쳐 성격을 변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면무호흡 없는 단순코골이도 삶의 질을 낮추고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코를 골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잠을 잘 못자는 상황이 계속된다. 수면 시간 동안 몸부림치며 주간에 졸린 증상이 계속되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수면 중 자주 깨어나고 야간뇨가 발생하며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면 두통이 발생하고 머리가 무거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정신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쳐 성격과 인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져 단순코골이 환자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보다 오히려 더 큰 정신병적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이는 단순코골이 환자들이 정서 반응의 속도가 빠르고 정신적․신체적 질병을 자주 호소하며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의 수면 상태를 나쁘게 인식하기 때문에 정서적, 성격적 부분의 어려움으로 연관되며 코고는 소음으로 인한 주변의 비난이나 따돌림도 정신병적 경향을 보이는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기관지․후두․인두․비강이 있는 부위인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힘으로 인해 호흡의 불안정과 저항성 때문에 발생하는 소리다. 주로 숨을 들이마실 때 발생하지만 내쉴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상기도가 좁아지는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체중 증가와 비만이다. 또한, 혀가 비대하거나 상기도근의 탄력이 떨어져 늘어지고 좁아지기도 하며 늘어지거나 비대해진 목젖과 연구개, 작은 턱, 짧은 목, 비염, 음주, 약물 등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코골이를 하는 비만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골이를 하는 비만 환자의 약50%에서 고혈압이 발견되며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혈액 속 저산소증이 발생해 심부정맥, 심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천대길병원 강승걸 교수는 “단순코골이 환자들은 스스로의 상태를 나쁘게 인식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성격이 변할 수 있어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자제해야 한다”며 “체중 감소, 금연 및 금주, 수면제 및 안정제 복용 주의, 옆으로 누운 자세의 수면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제이기자 kimje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