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와 전남테크노파크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업 융·복합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농업에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특용과수 대응기술 등을 접목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순천대 정보통신공학과와 전남테크노파크 전남과학기술진흥센터는 지역 IT기업과 손잡고 지난 8월 농업IT R&D 기획연구회를 구성했다. 연구회는 지역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매달 태스크포스(TF) 회의와 수시로 전략미팅을 진행 중이다.
IT기업은 농업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 상용화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수요조사 기획보고서를 내고 농림식품부와 산업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에 분야별 연구프로젝트를 제안할 계획이다.
연구회는 글로벌트렌드와 산업 가치사슬 분석, 국내외 기술현황 분석으로 전남지역에 맞는 전략상품과 R&D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노지작물 기후변화와 작황관리, 농작물 통합지원시스템, ICT 기반 기상재해경보, 지능형 병충해진단시스템, 빅데이터 기반 농업통합관리시스템, 매실영농정보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발굴했다.
김선일 순천앤매실 대표는 “‘풍년이 들면 농부들은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체계적인 수요예측 분석시스템이 없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실제로 활용이 가능한 간편한 IT시스템과 농업용 로봇이 개발되면 농민에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창선 순천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FTA 체결로 농업시장이 개방된 만큼 농업과 농업기술 경쟁력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ICT를 생산현장에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농업 6차산업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