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탄소와 농생명식품, 전통문화예술에서 지역 미래를 찾고 있다.
맛과 멋으로 알려진 문화예술 고장 전북에 최첨단 탄소기술을 불어넣어 전통과 기술이 어울리는 신개념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탄소산업 지원 부문에서는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시장 진출을 위한 아이디어 제품을 지원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탄소소재 CNG용기 버스 보급 시범사업에 참여한 일진복합소재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북도, 효성 도움을 받아 대우버스 10대에 CNG 탱크를 적용했다. 현재 이 버스는 전주시(5대)와 익산시(3대), 군산시(2대)에서 운행중이다.
센터는 지난달 남원 파프리카 농장에 비닐하우스 온실 난방용 탄소 케이블을 시범 설치했다. 탄소 발열 케이블은 테스트 기간을 거쳐 생산농가에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예비창업자 황큰별씨는 센터 비즈니스인큐베이터(BI)에 입주해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탄소우산 시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효성이 10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탄소 복합소재 중간재 기술개발사업도 진행중이다.
농생명산업 분야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치즈명가는 효성 마케팅 역량과 그룹 네트워킹을 활용, 롯데백화점과 고속도로 휴게소에 떠먹는 치즈를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한과 및 쌀과자 제조기업 명신푸드도 미국과 싱가폴에 샘플 제품을 보냈고, 롯데슈퍼에 8만개 초도물량을 납품한다.
레피스콜라겐은 어린생선 비늘에서 추출한 콜라겐 제품에 대해 중국 식품과학기술공사와 제품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통문화산업은 한지활용 확대를 위한 기반 구축과 기업 발굴에 중점을 뒀다.
센터는 효성, 한지산업지원센터, 지리산한지,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한지 인테리어를 공동 개발한다. 내년 3월 현대건설과 양평, 고성, 안동, 하동에 있는 한옥호텔에 한지장판을 납품할 계획이다.
게임 산업도 육성한다.
센터는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 한국게임과학고, 효성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게임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노바켐, 재미, 히스토리팜 등을 발굴해 지원중이다.
창업활성화 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센터는 예비창업자 발굴과 집중관리를 위해 ‘전북창업 공모 경진대회’를 연간 2회 개최한다.
창업인재 육성을 위해 창조경제 체험캠프, 창조경제 강의, 진로체험활동, 지역혁신기관 전시관 견학 등을 추진한다.
드론, 할랄시장경제, 지역게임산업을 테마로 한 창조경제아카데미와 청년창업가 육성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비즈니스 모델링, 기업투자 유치 성공전략,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통해 청년 창업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화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신동호 팀장은 “생존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도와주고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의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것이 센터의 미션”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업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양한 주제 특강과 지식 공유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