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확산 현장을 가다] 충청권-충남대 링크사업단

“미래를 향한 비전! 나를 크게 하는 교육, 교육에서 취업·자기 개발까지.”

충남대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육성사업단은 대학을 산학협력 친화형 체제로 개편해 지역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산학협력 확산 현장을 가다] 충청권-충남대 링크사업단

지역 주력산업과 특화사업을 중심으로 교수·학생·기업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산하고 산학협력 성과를 가족 기업에 이전하거나 기술사업화로 연계해 기술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산학협력 인프라 확충, 기업 맞춤형 교과과정 운영, 기술개발 및 기술지도, 정보통합 관리 등 다양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교원 인사제도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이공, 의학은 물론이고 인문, 사회, 예·체능 계열 등 전 교수를 대상으로 모든 평가 유형에 산학협력 영역 비율을 전체 10%까지 적용하고 있다. 교원 재임용·재계약 및 승진 임용 시 산학실적 대체 범위를 전 교수에게 10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대학 교육 공무원 임용 규정을 개정, 전 교수가 산학협력에 중점을 둬 활동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했다.

충남대 링크사업단은 대학특성화(CK)사업단, 학부교육선도(ACE)사업단,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지원(브리지)사업단 등 여러 사업단 강점 및 특징을 연계해 최대 성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링크-브리지, CK-ACE, 링크(특성화부문)-CK 사업을 연계해 사업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중 링크사업에서 공동연구로 배출된 신기술 및 아이템은 브리지 사업과 연계해 후보군을 탐색하고 기술가치를 평가해 비즈니스 모델 설계를 거쳐 시제품 제작까지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충남대는 대학 내 창업지원센터, 창업교육센터,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 기술사업화센터, 기업지원센터, 종합분석센터 6개 기업지원시설을 통해 원스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업지원시설을 집적화함으로써 보유 기술 이전, 산학협력 공동연구 및 상용화 지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기술 인증 프로그램도 자랑거리다.

충남대는 산학협력 특성화 분야를 의약바이오·에너지 융합으로 정하고, 창의적 기술인재 및 혁신적 연구인력 양성, 원천·혁신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의약바이오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기술 인증 프로그램은 기업과 참여 학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은 전문기술 관련 기자재를 집적화하고 산업체 전문가가 활용 기술을 인증해 인증서를 수여하고 관련 업체로 취업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증교육 과정으로 유전자 진단 기술인증(참여기업 바이오니아)과 단백질 분리정제 기술인증(참여기업 크로메이트)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 인증서 취득률이 80%를 웃돈다.

대덕특구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니아는 인증서를 취득한 충남대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과 추천 등을 거쳐 매년 5명 이상 학생을 채용하고 있다.

충남대는 창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학내 기업가정신센터와 창업교육센터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키고 창업아이템 발굴에서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 지원으로 매년 40개 창업 동아리가 결성돼 활동 중이며, 이 중 매년 평균 15개 기업이 창업에 나서고 있다.

외국 대학과의 산학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일리노이대, 독일 키엘대, 중국 서남 재경대·톈진대·상하이 건교대, 일본 나고야대, 베트남 과학기술원 등과 학생 교환, 학술·연구 교류를 체결했다.

지난달부터는 JG비즈니스와 공동으로 글로벌 인턴십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글로벌 산학 협력 중개 포럼’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충남대 7개 혁신클러스터(800개 가족회사)와 충남대 교수, 대덕특구 내 연구원, 무역전문기관, 마케팅 전문가 및 기관, 하나금융투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한다. 자본 시장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외 자본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대덕특구기업 투자 성공 사례도 발표된다.

향후 글로벌 포럼,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 글로벌 창업 등 다양한 글로벌 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송규용 링크사업단장은 “학내 산학협력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산학협력 중개자로서 기업을 위한 공동기술개발, 글로벌 마케팅 지원, 자금 조달 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표 성과모델] 산학협력 비즈니스 콘퍼런스

‘산학협력 비즈니스 콘퍼런스’는 충남대 링크사업단의 대표 산학협력 모델이다.

올해 행사는 대전시, 세계과학도시연합(WTA)과 함께해 상징적 의미가 컸다. 지난달 23, 24일 이틀간 열린 행사에서 충남대는 ‘충청권 창조경제를 위한 글로벌 산학협력 허브’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는 지역 기업 전시회 위주로 치러졌다. 충남대 가족기업이 참여한 기술전시회를 비롯해 해외 바이어 비즈니스 상담회, 투자유치 설명회, 기업 애로 기술·경영 상담회, 충남대 보유 기술 전시회, 캡스톤 디자인 성과 전시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투자유치설명회에는 가족회사 6곳과 학생 창업기업 2곳이 참여했다. 이 중 4개 기업은 벤처캐피털로부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엔젤투자가 7명으로부터 10억원 투자 의향서를 교부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행사 기간 중 대학원생 캡스톤 디자인 및 창업동아리 작품 세 건은 현장에서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졌다.

충남대는 최근 학생창업기업 ‘비밀’ 등 두 곳을 대학 투자 1·2호 기업으로 선정하고,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