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억원 EDCF IT사업 발주…KSP, 본사업 이어지만 최대 1조원 규모

4400억원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해외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이 발주된다. 경제발전경험공유(KSP) 일환으로 추진되는 해외 ICT사업 타당성 검토가 본사업으로 연결되면 1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대부분 국내에서 사업자를 선정함에 따라 IT서비스·통신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9일 EDCF 입찰공고에 따르면 7700만달러(약 871억원) 규모 방글라데시 통신공사 사업 등 총 10개 EDCF ICT 사업이 발주된다. 5개 사업이 차관한도 80% 이상 배정되는 본사업 사업자를 선정한다. 3개 사업은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하고 2개 사업은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EDCF 사업은 원조사업과 달리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형태여서 실질적인 수출로 인정받는다.

가장 대형 사업은 방글라데시 광대역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이다. 다카·치타공 등 7개 대도시, 64개 중소도시, 400개 기초행정단위 대상으로 진행한다. 총사업비 8820만달러(약 998억원) 중 87.3%를 우리나라 차관으로 진행한다. 컨설팅 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본사업자를 선정한다.

4000만달러(약 452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경찰청 무선통신망 구축사업도 발주된다. 인도네시아 동·서부 칼리만탄에 국제 표준 통합무선통신시스템을 구축, 체계적 지휘통신 체계를 갖춘다. 본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방글라데시는 다카 등 동부해안 3개소와 서남부해안 4개소 대상 해상안전운항시스템을 구축한다. 차관 규모 3750만달러(약 424억원)로 컨설팅 사업을 완료하고 본구매 입찰을 준비 중이다. 2500만달러(약 282억원) 규모 도미나카공화국 출입국관리시스템 구축, 1435만달러(약 162억원) 규모 우즈베키스탄 국립교육전자도서관 구축도 본사업을 발주한다.

차관한도 15~20% 정도가 사업비로 편성되는 컨설팅 사업은 3개다. 전체 차관규모가 5587만달러(약 632억원) 규모 미얀마 IT인프라네트워크 구축사업, 5124만달러(약 579억원) 규모 르완다 ICT 기반 국립대 건립사업, 1500만달러(약 169억원) 규모 우즈베키스탄 국립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 있다. 4153만달러(약 469억원) 규모 잠비아 공공안전정보화 시스템 구축, 3584만달러(약 405억원) 규모 방글라데시 디지털 토지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은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 우즈베키스탄 데이터센터 건립 등 14개 해외 ICT 타당성검토 사업도 발주된다. 대부분 기획재정부 KSP 사업이다. 상당수가 본사업으로 이어지면 EDCF 해외 ICT사업은 최대 1조원 규모까지도 확대된다. KSP 사업이 본사업으로 이어지기 위해 정부와 국제기구 지원이 절실하다.

IT서비스기업과 통신사업자 간 사업자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EDCF 해외 ICT사업은 대부분 차관 지원국 내에서 사업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국내 사업자끼리 경쟁한다. 이미 상당수 IT서비스·통신업체는 EDCF 사업을 발판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했다.

<EDCF 해외 ICT 입찰 예정 사업 현황(자료:대외경제협력기금)>


EDCF 해외 ICT 입찰 예정 사업 현황(자료:대외경제협력기금)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