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배터리·전기산업 기술과 제품 트렌드를 한 눈에 짚어볼 수 있는 에너지 통합전시회가 20일 열린다. 에너지 신산업 핫 아이템으로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한국형 융합제품이 대거 선보인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와 한국전기산업진흥회·한국전지산업협회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에너지 통합 전시회 ‘에너지플러스(Energy Plus)2015’ 막을 올린다. 지금까지 해마다 열려온 ‘전기산업대전’ ‘스마트그리드위크’ ‘인터배터리’를 통합한 융합에너지 전시회로 전력·전기기기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모델이 대거 선보인다.
아직 초기시장인 에너지 신산업 분야 수요를 노린 창조적 모델 등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ESS와 전기차 인프라를 중심으로 ICT와 결합한 생활형 융합제품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는 각기 다른 소비자 환경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선보인다. 전기차에 저장된 전기를 전력망이나 가정 등 수용가로 보내는 V2G(Vehicle to Grid) 상용제품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처음으로 중속(22㎾급) 충전기가 소개된다. 급속충전기(50㎾급)는 추가 수전설비 증설에 따른 비용과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중속충전기는 지난해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서 충전인프라 확산 기폭제 역할을 맡고 있다. 시그넷시스템즈는 모듈화 방식 중속충전기를 선보인다. 미국과 유럽에 수출 중인 제품으로 원격지에서도 유지보수가 가능하며 비전문가도 모듈교체 등 손쉬운 보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에스엔디파워닉스는 50㎾급 V2G 충전기를 출품한다. 일본 전력제어 분야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해 올해 초부터 일본 시장에 공급중인 모델로, 상용제품이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KT와 지오라인 등은 이동형 모바일 충전기를 공개한다. KT는 소비자 환경에 따라 과금과 이용이 편리하도록 구현했다.
ESS도 다양화된 제품 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제품에서 비상발전기나 가정용 시장까지 내다본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지난해 ESS 완제품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대형 발전용을 포함해 빌딩·가정 등 ESS 완제품을 선보인다. 가정용 제품은 독일과 일본 ESS 시장에 공략할 제품으로 LG전자가 지난 1년여 연구개발 끝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이온은 사업장·빌딩 내 비상용 디젤발전기 시장을 대체할 목적으로 ‘발전기+ESS’ 하이브리드 제품을 공개한다. LS산전도 사업장 등에 특화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기반 ESS를 선보인다.
홍혁 스마트그리드협회 실장은 “에너지 신산업 대표 주자들이 ICT와 융합해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 단계를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