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예보형 경제지표 `KOEPI`, 특허 취득

매일 아침 일기예보를 확인하듯 ‘일일 경제지표’를 미리 알아 볼 수 있게 됐다.

JPD 빅데이터 연구소(대표 장수진)는 ‘빅데이터 활용 경제지표 예측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특허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빅데이터 기반 경제지표 `KOEPI` / 자료: 빅52
빅데이터 기반 경제지표 `KOEPI` / 자료: 빅52

지난 12일 특허청 등록이 완료된 ‘KOEPI’(Korea Composite Economic Positioning Indicator)는 일기예보와 같이 매일 그날 경제지표를 자동 생성·예측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다.

그동안 국내외 금융업계에서 고객 SNS 빅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는 많았다. 하지만 빅데이터에 기반해 경기와 금융상황을 예측하는 ‘경제지표’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OEPI 지표는 일 단위 경기 예측 뿐 아니라 주·월·분기·연도 단위별 비교분석도 가능하다. 오늘 경기가 지난 1년 전에 비해 어떤 수준인지를 비교해 점수·등급화하는 분석 기능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지속되는 저성장 경제에서는 과거 경제 이론이 적용되기 어렵다”며 “새로운 경제 현상을 설명할 수단은 정확한 데이터뿐”이라고 빅데이터 기반 경제지표를 개발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06년 1월 1일부터 매일 250개씩 축적된 글로벌 경제지표 데이터가 KOEPI 등장 기반이다. 이 지표들은 지난 7년간 정확성을 기준으로 추려져 최종 지표인 KOEPI로 귀결됐다. 방대한 경제 빅데이터가 하나의 지표로 요약되기까지 7년 6개월 걸렸다.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찾는 과정에서 2046번의 실패가 이어졌다. 2047번째 시도 만에 KOEPI가 탄생했다는 점에 착안, 데이터 분석 방법론 이름은 ‘JDM 2046’이다.

장 대표는 “기존 주요 국내 경제지표는 코스피나 환율 등 일부 글로벌 기준에만 기대 국내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KOEPI는 지난 7년간 사회적 이슈가 경제에 끼친 영향력을 모두 수치로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경제에 ‘태풍’이 올 때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해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게 KOEPI만의 장점이다.

장 대표는 “KOEPI 시스템을 구축하며 들여다 본 중장기 국내 경기 전망은 매우 암울하다”며 “특단의 경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KOEPI는 올 연말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인 ‘스마트빌’을 통해 상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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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양소영기자 sy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