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이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를 위해 400억원 규모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한다.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협력사 판로확대도 지원하기로 했다.
서브원은 20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기업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협력사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동반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서브원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4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조성, 협력사별로 10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협력사는 시중보다 1.4% 낮은 우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서브원은 2, 3차 협력사까지 재무 지원이 가능한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 신용도를 활용해 은행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으로 2, 3차 협력사도 대기업 신용 기준 낮은 금리를 적용 받아 조기 현금화가 가능하다.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하면 2차 협력사는 평균 27%, 3차 협력사는 평균 49% 금융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서브원 설명이다.
서브원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으로 외부 전문 컨설팅 기회도 제공한다.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MRO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로도 수출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브원과 함께 해외에 동반진출한 국내 중소 협력사는 100여곳에 달하고, 서브원 구매 플랫폼으로 해외로 수출하는 기업은 500곳이 넘는다. 자체 물류 네트워크가 없는 중소 협력사에 서브원 전국 및 해외 거점별 물류센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서브원 관계자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동반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MRO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많은 중소 협력사들과 지속 성장하는 상생모델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