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성 포스텍(POSTECH) 기계공학과 교수와 최동휘 박사과정, 이동현 학사과정 연구팀이 물의 특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초저가 플랫폼을 개발했다.
김 교수팀은 물과 같은 액체가 고체 표면 위를 지나갈 때 표면대전현상에 의해 알짜 전하가 형성된다는 점에 착안, 물 특성과 물 속 미세기포 존재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성된 알짜 전하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물의 여러 가지 특성이 전하의 크기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작된 물 특성 평가 플랫폼은 매우 적은 양의 물도 분석 가능하고 구현이 간단하며, 정확도가 높기 때문에 저비용·고효율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물속에 존재하는 미세기포 수를 집계할 수 있는 자가발전 구동 미세기포 집계센서까지 개발했다.
김동성 교수는 “자가발전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실용성이 높아 실질적인 응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과 선도연구센터육성사업(ERC) 및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