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래 에너지생활 근간이 될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스마트 생산-스마트 소비-스마트 거래’ 시스템을 구현해 선보였다. LS산전은 공장·아파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 신산업 시스템 솔루션을, 관련 중소기업은 차별화된 스마트그리드 제품과 기술을 뽐냈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5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에는 가까운 시일 내 바뀔 우리 실생활 모습이 실감나게 꾸며졌다.
KT는 세계 최초 열·전기 복합 에너지통합운영서비스인 ‘KT-MEG’ 솔루션이 운영하는 세계 280여곳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관리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빅데이터 방식으로 전국에 흩어진 태양광발전기 생산량을 모니터링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가정 내 가전기기를 실시간 제어하면서 에너지효율 모니터링과 전기차 충전기까지 통합한 종합서비스시스템인 ‘스마트 전기차(EV) 충전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김성훈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상무)은 “ICT와 융합한 에너지 관리사업 전반을 소개하려고 준비했다”며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태양광 관리 운영 솔루션이나 전기차 충전인프라 서비스 사업모델은 KT가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고 갈 무기가 될 것”라고 말했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 브랜드 ‘그리드솔(Gridsol)’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에너지 솔루션을 대거 소개했다. F-EMS(공장용 에너지관리시스템)과 B-EMS(빌딩 EMS), H-EMS(가정 EMS) 등 각 분야별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이들 기술을 조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이다. H-EMS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EMS를 연계한 솔루션으로 관람객이 실제 가정에서 사용하는 듯한 체험관 형식으로 구성해 향후 스마트그리드 시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청주사업장(FEMS), 안양 R&D캠퍼스(BEMS) 등 실제 적용 현장의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공개해 안정성과 경제적 효과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중소기업의 특화된 기술도 관심을 끌었다. 에스엔디파워닉스는 50㎾급 V2G(Vehicle to Grid) 충전기를 공개했다. 일본 전력제어분야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해 올해 초부터 일본 시장에 공급중인 모델로, 상용제품이 국내 소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회사는 10㎾급 V2G도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외 다양한 환경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차용 완속충전기 가격의 10분 1도 안 되는 충전기도 나왔다. 이카플러그는 일반 220V 전기콘센트에 부착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이카플러그 스마트 충전기’를 선보였다. 남성 손바닥 크기로 아파트나 주택·빌딩 주차장에서 설치·운영되는 일반 완속충전기(3.5·7㎾급) 성능과 기능을 갖췄다. 제품 가격은 30만원대로 설치비까지 포함하더라도 기존 완속충전기 10분의 1이하 수준이다.
별도 전기 수전설비 공사 없이 전기콘센트 위에 간단히 부착하는 방법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 인증은 물론이고 사용량 정보 확인과 과금 결제까지 할 수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