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에너지홀딩스(대표 송효순)는 매립가스 발전과 바이오가스 자원화, 고형폐기물 연료화 사업에 주력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매립가스부터 바이오가스, 고형연료까지 폐기물 자원화 거의 모든 영역에 발을 뻗치고 있다.
세계 최대인 50㎿ 규모 매립가스발전소를 자체 보유했다. 인천 수도권매립지에 위치한 이 발전소는 유해 가스를 전력으로 바꾼다. 정부가 970억 원을 투자했고 에코에너지홀딩스가 2004년 착공해 2007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 발전소는 50㎿h 전력 생산이 가능하지만 현재 37㎿h만 생산하고 있다. 건설 폐기물 증가로 전력 변환 과정에 황산화물이 과다 발생해 대기 오염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당초 30㎿h였던 발전량을 우리나라 최초로 미생물을 이용한 황처리 기술을 적용해 늘렸다. 지난 2013년 네덜란드 탈황 전문업체 팍(Paques)에서 바이오 황처리 기술을 도입해 전력 생산량을 37㎿h로 끌어올렸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추가 황처리 설비를 투입해 전력 생산량을 50㎿h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병찬 에코에너지홀딩스 부장은 “미생물로 황을 처리하는 공법은 미생물이 황을 먹어서 순수 황으로 만드는 기술로 약품비용과 유지 관리비가 적게 든다”며 “고농도 황화수소 가스 처리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세계 최대 매립가스발전소 건설·운영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미와 창원에도 매립가스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가스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음식물 쓰레기, 폐수, 도축 잔재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정제·압축해 도시가스와 압축천연가스(CNG) 자동차 연료로 만든다. 서남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사업장은 운송업체에 가스를 납품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가격은 휘발유 4분의1(25%)에 불과하다.
올해 상업운전을 시작한 강원바이오에너지에는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유기성 폐기물 220톤을 처리해 차량 200대에 주입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강원도, 원주시와 공동 진행한 민관협력사업이다. 원주시는 안정적으로 유기성 폐기물 처리시설을 확보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효과를 얻는다.
회사 새 성장동력으로 고형연료 사업도 추진한다. 쓰레기에 포함된 폐비닐 등을 원료로 발전을 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생활 폐기물이 줄어 더 이상 매립가스 발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전략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팔을 걷었다. 탄자니아 유기성폐기물 자원화사업을 추진 중이며 필리핀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방글라데시 대중교통 폐기물 에너지활용 지원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스리랑카와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 협약도 체결했다. 러시아 주정부의 2020년까지 100~150개 바이오매스 플랜트 건설 계획에 맞춰 KOTRA와 함께 공략하고 있다.
조 부장은 “매립장 복토 작업을 진행해야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진출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스리랑카 등 개도국에 해당 수요가 생기는 추세라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