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는 더는 하드웨어가 아니다. 스마트폰은 ‘SW 덩어리’다. 자동차도 ‘SW로 달린다’는 말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가 SW중심사회를 주창하며 전국에 이를 확산하려는 이유다.
전국에는 19개 지역SW진흥기관이 있다. 지난해 18곳에서 충남이 새로 추가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전국 최고 규모다.
지난해 19개 지역SW진흥기관협의체인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회장 김인환)가 발간한 ‘2014년 전국 IT 및 SW 기업 실태조사 및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국 IT 및 SW 전체 매출은 516조1223억원(추정치)인데 이 중 수도권(서울 제외)이 절반가량(256조2266억원)을 차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원을 받아 지역 우수 SW기업 육성 첨병 역할을 하는 수도권 SW진흥기관은 다섯 곳(안양, 인천, 안산, 고양, 용인)에 각각 위치해 있다.
이들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마케팅, 해외시장 진출, 인증 획득, 네트워킹 구축,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한다. 기업지원 전문기관으로서 ‘SW중심사회’를 지역에 뿌리내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 5개 기관이 지원한 기업은 동작인식 등 첨단 IT를 적용한 고부가 융합SW를 잇달아 개발하며 학교, 가정, 기업, 공공기관 등 우리 사회를 보다 안전하고 윤택하게 하고 있다.
고양에 있는 이러닝 전문회사 글로브포인트는 동작 인식이 가능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 저작 플랫폼(VR-WARE)을 개발해 국내 교육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글로브포인트는 교육부 이러닝 우수기업, 미래부 우수과제 등에 선정됐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지원해 개발한 첨단 멀티미디어 플랫폼은 지난해 부산서 열린 ITU 전권회의에 시연돼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SW가 핵심 역할을 한 이 시스템은 당시 벡스코 별관 전시관에 설치돼 방문객에게 부산 맛집과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SW’ 힘을 과시했다.
로봇을 이용해 스마트러닝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플랫폼을 구축해 시선을 끈 사례도 있다. 격변하는 융합 플랫폼 시장에서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제시하는 데 SW지원기관이 보탬이 됐다. 이 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허브 역할도 할 수 있어 더 주목된다.
일부 기업은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 받아 고부가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를 발판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지역SW진흥기관이 기업 코스닥 상장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인환 지역SW산업발전협의회장은 “SW는 21세기 창조경제시대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콘텐츠이자 지식 창출 핵심”이라며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지역SW진흥기관들이 지역에 있는 IT 및 SW기업의 성장을 돕는 성장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W가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창출하는 SW중심사회를 확산하는 데도 지역진흥기관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래부, NIPA 지원을 기반으로 SW가 초래하는 새로운 세상을 지역에 구현하기 위해 진흥기관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