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해 뛴다]케이아이비넷(KIBNET)

케이아이비넷(대표 장영환)은 은행계좌 기반 전자금융 결제 네트워크 기업이다. 요즘에는 밴(VAN)사로 불린다. 카드결제 대행이 아닌 은행계좌에 기반을 둔 금융밴으로 국내에서 관련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전자금융서비스기업 케이아이비넷 직원들이 자사의 핀테크솔루션 두레두레를 소개하고 있다
전자금융서비스기업 케이아이비넷 직원들이 자사의 핀테크솔루션 두레두레를 소개하고 있다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케이아이비넷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해봤다. 카드대금 자동이체나 가상계좌를 이용한 청구 수납 업무다. 일반인을 제외한 국내 400여 기업·기관이 이용 중이다. 월 결제 건수만 6000만건에 이른다. 월 취급액은 23조4000억원이다. 계좌 수만 5000만개를 헤아린다.

케이아이비넷은 우리은행·KB국민은행·농협 등 국내 20개 은행을 전용선으로 묶었다. 결제 정보를 받아 은행에 넘겨주고 계좌에 있는 현금을 결제 계좌로 입금해준다. 은행계좌 기반 송금·결제 서비스는 케이아이비넷망을 이용해야 한다.

빠르고 안전한 거래를 위해 전자금융·플랫폼·정보중계·제휴카드 등 사업 부문별로 최고 수준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보유한 협력업체를 두고 있다.

케이아이비넷은 결제 대행 업무를 넘어 핀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 서비스를 시도 중이다. 대표적인 게 의약품 구매카드다. 기존 현금거래 방식을 자동화했다. 팜스코시스템에 수금거래를 등록하고 고객이 승인하면 결제 예약일에 고객계좌에서 대금을 자동 출금하는 방식이다. 의약품 업계에서 관행처럼 주고받던 현금 리베이트를 카드 포인트로 대체하면서 거래를 투명하게 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5월에는 간편 송금 서비스 ‘두레두레’를 선보였다. 두레두레는 연결된 계좌에서 돈을 충전한 후 현금처럼 사용하는 서비스다.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누구에게나 손쉽게 송금할 수 있다. 경조금 전달은 물론 더치페이를 할 때도 자동으로 계산해서 해당 금액을 알려준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앱을 설치한 후 주거래 계좌를 등록하면 된다.

케이아이비넷은 새 먹거리로 은행계좌에 기반을 둔 결제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신용카드가 아니라 은행계좌 기반 자동이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5년 이내 은행계좌 기반 자동이체 결제가 신용카드와 5대5 비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영환 케이아이비넷 대표는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은행계좌 기반 전자금융 네트워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에 바탕을 두고 글로벌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장영환 케이아이비넷 대표

[최고를 향해 뛴다]케이아이비넷(KIBNET)

“은행계좌 기반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목표입니다.”

장영환 케이아이비넷 대표는 2000년에 이미 인터넷뱅크를 예상했다. 회사명 케이아이비넷(KIBNET)에서 ‘IB’가 ‘인터넷뱅크’를 뜻한다. 지금은 사업방향이 달라졌다. 인터넷뱅크가 아닌 핀테크 기업이다. 기존 카드결제 대행업체와 달리 은행계좌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가능하다.

장 대표는 “인터넷뱅크를 직접 하지는 않지만 국내 모든 은행과 묶은 전용선을 인터넷뱅크가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대표는 전자금융 솔루션 분야 1위 기업 위상을 다지는 한편 3년 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장 대표는 “앞으로 핀테크 시대가 오면 단순 현장 결제뿐만 아니라 은행계좌 기반 결제나 자동이체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간 쌓은 기술력과 경험으로 미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