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빅 글로벌 디펜스, 1조원 규모의 ACMI 진출

ACMI와 P5 CTS등 통해 한국 공군 훈련 효율 극대화

큐빅 글로벌 디펜스, 1조원 규모의 ACMI 진출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큐빅 글로벌 디펜스가 국내 시장 방위산업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 공중 및 해상 군사 훈련 솔루션 전문기업인 큐빅 글로벌 디펜스는 21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1952년 설립된 큐빅 글로벌 디펜스는 1959년 미국 NYSE에 상장한 전투 훈련 솔루션 기업으로 공중전투기동훈련장비(ACMI) 솔루션은 전 세계 시장점유율 85%를 기록 중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총 매출은 13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전 세계 공중, 지상, 해상 등의 전투 훈련 시스템은 2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한국에서도 을지프리덤가디언 같은 대형 훈련뿐만 아니라 한국전투훈련센터(KCTC), 한국공중전투기동훈련장비(ACMI) 등에 참여해 공중 및 지상 전투 훈련 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날 윌리엄 토티 큐빅 글로벌 디펜스 대표는 “내년에 한국에서 ACMI를 위한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사업을 통해 한국 공군의 실력 배양과 훈련 효율성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대 1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진행될 ACMI는 실전 훈련 중 동적인 항공기 기동을 추적, 기록 및 디스플레이하기 위해 사용되는 훈련 장비 시스템이다.

전투기에 ACMI포드를 달고 비행을 하게 되면 비행기의 움직임 등에 대한 자료가 데이터로 남게 된다. 이 데이터를 축적해 조종사 교육용으로 사용하거나 최적의 전술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큐빅 글로벌 디펜스는 1880개 이상의 포드와 486개 이상의 PS지상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효율적인 조종사 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윌리엄 대표의 얘기다.

그는 ACMI의 경우 GPS추적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전술 분석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투기의 움직임을 잘 포착하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능력이 없다면 효율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토티 대표는 “다른 곳에서도 ACMI를 개발했지만 분석 기술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ACMI 사업을 위한 한국 파트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솔루션 개발 능력을 가진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큐빅 글로벌 디펜스가 ACMI이외에도 신경 쓰는 부분은 전투기 훈련을 위한 ‘P5 공중 전투 훈련 시스템’(P5 CTS)이다.

2018년 한국에 도입될 예정인 F-35전투기에 P5 CTS가 탑재돼 있다.

토티 대표는 “P5 CTS는 F-35이외에도 다른 다양한 전투기들과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훈련 효율성이 높다”며 “만약 한국이 앞으로 전투기를 자체 개발해도 P5 CTS를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인 전술 훈련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공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시스템의 경우 20여개 국가와 공조해 만들어 개발 비용이 천문학적이라며 기존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F-35의 기술 이전 협력에 대해서는 큐빅 글로벌 디펜스의 솔루션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스텔스 시스템에 대한 기술 이전이기 때문에 훈련 시스템 기술 이전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고 이미 훈련 시스템 판매에 대해서 예비 승인을 거쳤다는 것이다.

한편 큐빅 글로벌 디펜스는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요금지불 시스템 구축 시스템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런던과 미국, 캐나다 등 주요 40개 대도시에서 이용되고 있다.

토티 대표는 “요금 징수 시스템에서 더욱 발전된 인텔리전스 트랜스포테이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폰에 앱을 깔면 교통 상황까지 파악해 최적화된 대중 교통 수단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