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베트남법인(LS-VINA)가 최근 미얀마 전력청으로부터 1300만 달러(약 150억 원) 규모 송전 케이블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미얀마 전력청 연간 전력 케이블 구매량 절반을 차지하는 물량이다.
미얀마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전기 보급률 30% 이하로 공급이 절대 부족한 상태다. 미얀마 정부는 전력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2001년부터 2031년에 걸친 6단계 대규모 송배전 인프라 확충 계획을 수립, 9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LS전선은 베트남 법인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 부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단독 수주를 이끌었다, 기존에는 보통 3~4개 케이블 업체에 분리 발주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LS전선 베트남법인은 현지 1위 전선기업으로 주변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유럽, 미주 등 세계 시장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2개 법인 지주사(LS전선아시아)를 국내 설립,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4000억 원이며 올해 목표치는 4800억 원이다.
김선국 LS전선 생산본부장은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얀마 케이블 시장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베트남 법인의 안정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력뿐만 아니라 통신 케이블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