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김윤환 토즈 대표가 추천하는 ‘사장의 촉’

“한번 맺은 인연은 놓지 말되, 좋은 사람과는 더욱 그래야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복이다. 문제는 좋은 사람을 보는 눈이 있느냐이다. 이것은 결국 나의 눈이, 내면이 좋은 사람을 볼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이것은 사장의 촉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촉’이다.”

[CEO와 책]김윤환 토즈 대표가 추천하는 ‘사장의 촉’

공간서비스기업 토즈의 김윤환 대표는 ‘성공하는 기업가의 공통점’이라는 부제를 단 ‘사장의 촉’을 근래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꼽았다.

‘사장의 촉’은 공정거래위원회, 청와대 등을 거치고 국민권익위원회 신고심사심의관을 끝으로 2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접은 중소기업 전문가 이경만 공정거래연구소장이 13년간 수많은 기업가를 만나면서 찾아낸 성공 기업가의 공통점을 정리한 책이다.

김윤환 대표는 “‘토즈 모임센터’를 창업한지 15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기업가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사장의 촉은 기업을 경영하는 위치이거나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가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경영 지침서”라고 소개했다.

이 책은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사장에게 필요한 촉을 7가지로 정의한다. 사람, 영업, 단순화, 시스템, 비전, 시대, 끈기 7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사업을 하면서 명심해야 할 본질적인 것을 통찰하도록 만든다. 모든 키워드가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었지만 특히 ‘끈기’에 대한 촉을 강조할 때는 무릎을 칠 만큼 공감했다.

토즈 신촌점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간서비스 비즈니스를 시작해 현재 ‘토즈’라는 브랜드로 운영되는 센터가 130개까지 확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5년이라는 인내의 시간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4년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법인 수는 8만4697개로 전년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창업 5년차 기업의 생존율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하우와 노력 그리고 끈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김 대표는 “토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최근 몇 년 간의 성장 추세에만 주목하는 사람이 많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모임공간에 대한 시장 수요를 판단하는데 1년의 시간을 투자하며 철저하게 성장 가능성을 검증했는데도 모임센터 1호점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또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모임센터의 성공 이후에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위한 연구개발에 2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고 회고했다.

김 대표는 “고객이 반응할 때까지 끊임없이 집중하고 끈기 있게 기다린 인내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토즈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책이 많은 사람에게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게 하는 이정표이자 현재 자신의 역량을 확인하는 검진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