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희망펀드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삼성 사장단과 임원도 50억원을 마련했다.
삼성은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청년희망펀드에 250억원을 기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건희 회장 200억원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사장단 등 임직원이 50억원을 조성했다.
이 회장 기부는 이전에 설정한 ‘포괄적 위임’에 의해 진행됐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사재출연은 포괄적 위임에 따라 마련됐다”며 “이전에도 각종 기부활동 등 재산권 행사가 있을 때마다 포괄적 위임에 따라 권리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입원 이전부터 포괄적 위임에 따라 주식 의결권 등을 행사했다. 지난 7월 열린 옛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도 지분율 1.41%에 포괄적 위임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개인별 기부 액수와 신탁은행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250억원을 입금했다.
이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 사장단은 청년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이 되고자 청년희망펀드 기부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청년희망펀드는 박근혜 대통령을 시작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청년실업을 해소하고자 조성 중인 펀드다. 지난 19일 출범한 청년희망재단이 펀드를 운용, 청년 일자리 조성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 참여로 22일 기준 300억원을 넘어섰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