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코팅공정에서 발생하는 폐톨루엔을 재활용하는 기술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대경권 생태산업단지(EIP)사업단은 최근 EIP사업 지원 통해 섬유 염색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유기용제인 폐톨루엔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톨루엔은 섬유코팅과정에서 코팅물질의 희석제로 주로 사용하는 물질이다. 최근 섬유코팅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코팅 섬유제품이 늘면서 사용량도 증가추세다.
대구지역에서 톨루엔을 사용하는 업체는 대구염색산업단지공단과 성서산업단지에만 60여곳에 이른다. 이들 기업이 매월 배출하는 폐유기용제는 업체당 평균 12톤으로 대구지역에서만 연간 8000톤의 폐유기용제가 배출되고 있다. 섬유기업들은 대부분 폐톨루엔을 활성탄에 흡착 및 포집해 지정폐기물로 폐기하고 있다.
대경권EIP사업단은 그동안 지역기업과 함께 ‘염색산업 코팅가공 공정중 발생되는 폐톨루엔을 회수 및 재활용하는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폐톨루엔을 회수하는 공정과 정제하는 공정을 개발하고, 코팅공정에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까지 확보했다.
이번 폐톨루엔 재활용 기술 개발로 연간 24억여원의 경제적 효과와 연간 이산화탄소 6518톤 저감효과를 거두게 됐다. 앞으로 국내 유기용제를 전량 회수 및 정제하게 되면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20%이상을 줄이고 악취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갑 대경권EIP사업단장은 “대구지역 대표산업인 섬유산업에서 대량 발생하던 폐톨루엔이 EIP사업지원을 통해 소중한 자원으로 재활용됨으로써 자원 절감과 생산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