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홈플러스 그룹 주식양수도 절차를 22일 완료했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홈플러스 지분 100%를 5조8000억원에 매입하고 이날 잔금을 모두 지불했다.
이로써 1999년 외환위기로 홈플러스가 영국 테스코에 넘어간 지 16년 만에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새 주인이 됐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이 참여했다. MBK파트너스는 “향후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임직원 2만6000여명 사기를 북돋우려고 특별격려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격려금 지급 액수는 임직원 월급 300% 수준이며 하위직급에는 더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현 고용조건 유지와 임직원 고용안정을 약속했으며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로 회사 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그 동안 국내 경기 악화와 유통산업 규제, 테스코 자금 사정으로 투자가 축소돼 성장이 정체됐던 홈플러스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선다.
향후 2년간 1조원을 투자해 대형마트 신규 출점, 기존 점포 리모델링,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규모 점포와 대형마트 업계 최고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 등 핵심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100억달러(약 11조3000억원) 자산 규모의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다. 코웨이, KT렌탈, 씨앤엠 등 다수 국내 기업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증대한 경험이 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한국 유통산업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신화를 기록해온 홈플러스 주역이 임직원 2만6000명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이번 기회로 ‘진짜 홈플러스’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직원, 협력회사와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순위 2위로 직원 2만6000명, 매출 11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산하에는 대형마트 141곳, 슈퍼마켓 375곳, 편의점 327곳, 홈플러스 베이커리. 물류센터 9곳, 홈플러스 e파란재단 등이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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