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10억불 매출 목표

22일 조남성 삼성SDI 사장(왼쪽 여섯번째)과 지앙펑 산시성공업 부성장(〃다섯번째),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오른쪽 세번째) 등이 삼성SDI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22일 조남성 삼성SDI 사장(왼쪽 여섯번째)과 지앙펑 산시성공업 부성장(〃다섯번째),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오른쪽 세번째) 등이 삼성SDI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중국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현지 공략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삼성SDI는 22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위치한 까오신산업개발구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갖고 양산에 돌입했다.

시안공장은 연간 전기차 약 4만대(BEV 기준) 분량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 전공정을 일괄 처리한다.

삼성SDI는 앞으로 현지 수요 증가에 맞춰 라인 증설 등에 2020년까지 6억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매출 1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시안공장은 글로벌 주문자생산방식(OEM) 제조업체와 중국 버스시장 1위 업체인 위통과 중국 트럭 1위 업체 포톤 등 현지 10개 상용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시안은 실크로드 기점이자, 중국 경제발전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주요 거점”이라며 “역사적 전통과 미래 발전 전략에 발 맞춰 시안공장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판이신 안경환신그룹 사장은 “삼성SDI 우수 기술에 환신의 자동차사업 노하우를 더해 시안공장을 최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I 시안법인은 지난해 6월 중국 안경환신·시안고과그룹과 합작해 설립됐다. 정식명칭은 ‘삼성환신(시안) 동력전지 유한공사(三星〃新(西安)動力電池有限公司)’다. 공장은 지난해 8월 공사에 들어가 14개월 만에 완공됐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