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함께 알제리·쿠웨이트 환경시장 개척 나선다

우리 환경기업과 정부가 신흥 환경시장으로 떠오른 알제리와 쿠웨이트 개척에 함께 나선다.

환경부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환경시장 공략을 위해 민·관합동 시장 개척단을 24일 알제리와 쿠웨이트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민·관 함께 알제리·쿠웨이트 환경시장 개척 나선다

환경부는 환경산업이 공공재적 특성이 강하고 발주처가 대부분 해당국 정부·공공기관이어서 정부 차원 지원을 위해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있다. 이번 개척단에는 환경부와 외교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KOTRA 등 공기관과 대우건설, GS건설, 에코필 등 15개 기업이 참여한다.

개척단은 30일까지 알제리와 쿠웨이트를 돌며 기업·제품 설명회와 주요 발주처 면담,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진행한다.

시장개척단 단장을 맡은 박광석 환경부 환경정책관은 25일 압델루아하브 누리 알제리 수자원환경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우리 정부 지원으로 완성시킨 폐기물 관리개선 종합 계획(마스터플랜) 후속사업에 대해 협의한다.

우리 기업이 수주전에 뛰어든 △하수슬러지 소각자원화 플랜트 사업(5400만달러) △엘하라쉬 상류 하천복원사업(3억달러) △콘스탄틴 하수처리장 사업(1억5000만달러) 등에도 정부 차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26일에는 한-알제리 환경협력 포럼, 환경협력위원회,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잇따라 연다. 개척단은 28일부터 29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해 주요 발주처 방문 면담과 환경협력포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는다.

하셈 쿠웨이트 국영원유공사 사장과 면담을 갖고 2단계 토양오염 복원 사업에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쿠웨이트 토양오염 복원사업은 유엔 환경피해 보상금 20억달러를 활용해 추진된다. GS건설이 1단계 사업에 참여했으며 2단계 시범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개척단은 알 구나임 공공사업부 차관도 만나 민자사업청을 통해 발주예정인 폐수처리시설 건설사업(20억달러) 추진현황과 우리 기업 참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광석 환경부 환경정책관은 “알제리는 환경협력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어 대규모 사업 수주가 가능한 국가이며, 쿠웨이트는 올해 3월 대통령 정상외교로 토양오염 복원사업 수주가 기대되는 곳”이라며 “우리 기업 해외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제리는 콘스탄틴 하천정비사업(2014년, 2억달러) 등 우리 기업이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는 북아프리카 최대 환경시장이다. 쿠웨이트는 유엔 환경피해 보상금을 활용한 토양오염 복원사업 발주가 예상되는 신흥 환경시장으로 떠올랐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