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중국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컴파운딩 합작 공장을 확대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금산구에서 중국 합작사 상하이금호일려소료유한공사 금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장은 지난 2001년 상하이 민행 공장, 2009년 광둥 공장에 이어 6년 만에 세워진 세 번째 공장이다.
상하이금호일려소료는 금호석유화학과 상하이일지승신기술발전유한공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ABS 컴파운딩을 주력 생산한다. ABS 컴파운딩은 ABS를 컬러링과 기술적 배합을 거쳐 맞춤형 특수 ABS로 제조하는 공법이다.
상하이금호일려소료 ABS 컴파운딩 생산능력은 연간 9만톤으로 중국 내 자동차용 특수 ABS 시장 1위 규모다. GM·폭스바겐·현대자동차·닛산 등 자동차업체와 하이얼·레노보 등 전자업체를 주 고객사로 뒀다.
상하이금호일려소료는 금산 공장을 원료 접근성을 갖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억위안(530억원)을 투자해 민행 공장 세배 규모인 6만3000㎡ 면적 금산 공장 부지를 구입하고 민행 공장 연 7만톤 규모 27개 생산라인을 이전했다.
상하이금호일려소료는 앞으로 5년간 금산 공장 생산능력을 연 20만톤(53개 라인)까지 세 배 증설할 계획이다. 기존 민행 공장은 본사와 연구개발 기능으로 재편하고, 광동 공장도 지역 수요에 따라 연 2만톤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준공식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신민치 상하이일지승신기술발전 사장, 백승현 상하이금호일려소료 총경리, 인찐롱 금산구 전인대상무위원회 부주임, 후샤오란 금산구 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 왕밍훼이 금산구 공업구 서기, 허샹 중국합성수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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