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클로즈업]공유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북스 클로즈업]공유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우버·에어비앤비 등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서로 빌려 쓰는 경제 활동을 말하는 ‘공유경제’는 이제 생소한 단어가 아닌 생활 속 단어다.

경제 전문가는 공유경제가 미래 비즈니스를 이끌 것이라 예상한다. 소유욕에서 자유롭게하고 공유할수록 더 다양한 것을 풍족하게 누리게 한다는 점에서 공유경제는 분명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공유경제 전문가이자 기업 저스트파크 CEO인 저자 엘릭스 스테파니는 공유경제가 일부 스타트업이나 경제 전문가만 이해하면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래 비즈니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민하는 이는 물론이고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은 모두가 반드시 이해해야 할 세계적 트렌드란 것이다.

저자는 최고 기업가들과 나눈 인터뷰와 대표 기업 사례에서 얻은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경제뿐 아니라 문화·정치 영역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공유경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비즈니스 미래를 바꿔 나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책은 다소 모호한 공유경제 개념을 정의하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되고 있는지 말한다.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폭넓고 다뤘다. 관련 업계 사람과 만나 인터뷰하거나 이메일을 나눈 내용과 직접 공유경제 기업을 운영하며 느낀 깨달음도 버무렸다.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실제 에피소드를 활용해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개인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를 이용한 경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저자는 총 6장으로 나눠 공유경제 이해관계를 풀었다.

1장에서는 저자 자신이 내린 공유경제에 대한 정의를 소개한다. 공유경제라는 단어 안에 어떤 가치가 포함되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공유가 필요한 상황과 배경을 다각적 측면에서 다뤘다. 2장에서는 공유경제 모델 속에 등장한 소비자 모습을 보여준다. 여행을 떠날 때 집을 빌려서 자고 자기 집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사람, 필요할 때만 차를 빌리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빌려주는 사람 등 소비자와 제공자가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을 설명한다. 3장은 공유경제 기업을 세운 창업자 이야기를 담았다. 사업 초기 발상부터 현실화하면서 겪은 우여곡절, 성공 노하우 등이다. 4장에서는 투자자와 벤처캐피털 세계를 소개한다. 자본이 스타트업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스타트업이 큰 자본을 끌어오려면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5장은 기존 대기업이 공유경제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새 물결 앞에서 혁신하기보다 막으려고만 하다 실패한 음반 산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기업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 장은 공유경제와 관련 기업을 대하는 해외 주요 국가를 말한다. 저자는 공유경제가 활발한 나라로 우리나라를 꼽으며 ‘공유 도시 서울 5개년 계획’을 소개한다. 책 말미에는 본문에 언급된 대표적인 공유경제 기업 리스트를 첨부했다.

앨릭스 스테파니 지음. 위대선 옮김. 차두원 감수. 한스미디어 펴냄. 1만8000원.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