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와이캅` LED칩으로 세계 조명시장 공략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올해 조명용으로 출시된 초소형·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칩 ‘와이캅(Wicop)’이 세계 조명 시장에 빠르게 확대 적용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와이캅은 칩을 PCB에 직접 부착해 다이본딩, 와이어본딩 등의 패키징 공정을 없앤 게 특징이다. 지난 2012년 양산에 성공했고, 올해는 조명용 제품으로 출시했다.

조명용 와이캅을 적용한 실내용 LED 모듈.
조명용 와이캅을 적용한 실내용 LED 모듈.

조명용 와이캅은 기존 3030 LED 패키지 대비 면적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밝기는 2배이상 밝다. 와이캅은 일반 LED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리드프레임과 기존 CSP(Chip Scale Package)에 부착되는 기판이 없기 때문에 열저항이 기존 LED칩 대비 30% 이상 개선됐다.

12W LED 전구 하나에 3030 LED 패키지가 8개 정도 사용되지만 조명용 와이캅은 절반 수준인 4개로 동일한 밝기를 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세계 100여개 조명기업에서 와이캅 적용을 검토 중이며 일부 기업은 이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LED모듈 제조기업인 LITI는 효율과 신뢰성을 요구하는 투광등(Flood Light)용 LED모듈 5종에 조명용 와이캅을 적용해 양산 중이다. 미국 TCP는 고급실내조명용으로 시제품을 제작 중이다.

김지홍 서울반도체 상무는 “앞으로도 와이캅 LED를 세계 조명 시장에 알리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최근 와이캅을 모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