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산하 시군이 내년에 구매하는 중소기업 제품이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는 15개 시군과 내년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목표액을 2조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산하에 8개 시와 7개 군을 두고 있는 충남도가 중소기업 제품 공공목표액을 2조원 넘게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의 2014년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액 목표는 1조8000억원, 2015년 1조900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달성액은 목표보다 다소 많아 2014년과 2015년 모두 2조원대에 가까웠다.
2016년에는 목표와 달성액 모두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는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 판로를 넓혀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성장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다.
구매 대상은 도와 시군에 필요한 물품과 용역, 공사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 중 전기전자 분야는 3~5%다. 가장 비중이 큰 분야는 건설이다. 실제로 도는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종합공사 20억원, 전문공사 3억원 이상 공사 발주 시 3000만원 이상 자재를 직접 구매, 시공사에 제공하는 ‘공사용 자재 직접 구매’ 제도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성능인증(EPC) 제품과 우수 조달물품 등 기술개발 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하고 종합감사 시 공사용 자재 직접구매 및 지역제한 이행 여부를 들여다보는 등 공공구매 이행 실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이와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 관련 제도를 활용한 판로 지원, 여성기업과 장애인 기업, 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 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도내 조달에 등록하지 않은 500여 업체를 전부 조사해 컨설팅 등을 시행, 조달 등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고일환 기업통상교류과장은 “최근 유럽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환율변동 확대 등으로 도내 중소기업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경영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또 조달 미등록 중소기업은 조달 등록과 나라장터 입점을 지원하는 한편 국내외 판로 지원 사업 확대를 역점 둬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 23, 24일 서천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도와 15개 시군 구매담당 공무원,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신용보증재단 관계자 등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홍성=
◇충남도 및 산하 15개 시군 최근 3년 중소기업 제품 구매 추이
자료;충남도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