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100억 사재출연 등 1000억 조성해 청년창업 지원

롯데그룹이 청년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투자법인(가칭 ‘롯데 액셀러레이터’)을 설립하고 1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조성한다. 신동빈 회장은 초기 자본금 조성에 100억원을 사재 출연한다.

롯데는 백화점, 면세점 등 계열사에서 간헐적으로 진행하던 스타트업(start-up) 지원을 그룹차원 사업으로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초 설립 예정인 투자법인으로 창업자금과 롯데 인프라를 활용, 전방위 지원해 향후 3년간 100개 이상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청년 창업가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 시스템을 구축해 유통, 서비스,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창업 초기단계에서는 창업자금, 사무공간 지원을 비롯해 롯데 임원진과 팀장, 창업 전문가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한다. 면세점, 백화점, 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사업 아이디어를 실제로 적용·실행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지역 특화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성장단계에서는 롯데가 직접 투자하고 국내외 벤처캐피털 투자유치로 사업자금 확보를 돕는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판로를 지원하고 다양한 사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이 성장해 성공적으로 투자를 회수할 수 있도록 M&A, 글로벌 사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추진을 위해 초기자본금 300억원을 우선 조성한다. 신동빈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고 주요계열사에서 200억원을 조성한다. 이후 외부 투자유치 등을 위해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청년 스타트업에 적극적 투자와 혁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 고용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