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데이터 전문 기업이 빅데이터 분석 세계 표준을 만든다.
씨이랩(대표 이우영)은 글로벌 오픈 데이터 플랫폼(ODP) 구축에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
ODP는 호튼네트웍스·IBM·SAS·GE·EMC 등 글로벌 SW기업 32곳이 모여 빅데이터 솔루션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파트너십이다. 하둡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형태다. 기존 아파치 하둡과 기업용 빅데이터 기술 기능을 개선하고 기업 내 활용 촉진도 꾀한다. 기존 오라클이나 SAP 등 패키지 기반 솔루션 업체가 경쟁 상대다.
씨이랩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ODP 구축에 참여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을 맡는다.
씨이랩은 ODP에서 자체 소셜 빅데이터분석서비스 버즈비를 이용해 분석용 SW를 선보일 예정이다. 버즈비는 SNS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해 모니터링과 위험관리는 물론이고 미래 예측까지 가능한 솔루션이다. 국내 최초로 하둡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ODP는 우선 하둡 파일시스템(HDFS), 리소스 관리 플랫폼(YARN), 맵리듀스를 포괄하는 아파치 하둡과 아파치 암바리에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앞으로 ODP 참여 업체 간 협업 프로세스 구축이 끝나면 다른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범위와 활동을 확대할 전망이다.
씨이랩은 파트너십에 참여한 업체가 올린 모든 SW를 라이선스 비용을 내지 않고 쓸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잡았다. 개발된 SW 표준 제정 관련 투표할 때도 다른 업체와 동일하게 1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 글로벌 SW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회사 측은 ODP 프로젝트 참여로 빅데이터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ODP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고 보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우영 씨이랩 대표는 “씨이랩은 ODP 참여와 함께 최근 각종 빅데이터 시범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의 명실상부한 기술벤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