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50억달러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 선언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에어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27일부터 10일 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 AC 포럼 2015’를 개최, 향후 사업 방향과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날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는 소비자거래(B2C)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주도할 계획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5개월 여 동안 50여개국 117개 도시에서 주요 고객 9000여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론칭행사를 진행, 유통망 확충과 세계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영국 왕립예술협회 소속 건축가 러셀 브라운과 건축 디자인, 공조 시스템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건축과 의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건설사 등의 협력사와 활발한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B2B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B2C ‘스마트홈, B2B ‘스마트 스페이스’를 구축한다.
시스템에어컨 기기 간 연결을 통한 최적의 빌딩 에너지 절감 솔루션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물의 안정성을 상시 점검, 안전한 삶을 제공하는 ‘시큐리티’와 노령화 추세에 맞춤형 관리를 할 수 있는 ‘시니어케어’ 등도 선보인다.
공개된 제품은 환경보호를 위한 에너지 효율화 등 최신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더해진 △360 카세트 △DVM 칠러 △DVM S △DVM S 에코 등이다.

‘360 카세트’ 실내기는 바람의 방향을 조절하는 블레이드를 없애고 항공기나 풍력발전기 등에서 활용하는 기류응용 원리에서 착안한 부스터 팬을 세계 최초로 내부에 적용, 직접 닿는 찬바람의 불쾌감을 없앴다. 원형 구조로 설계해 사각지대 없이 냉방을 제공한다.

‘DVM 칠러’는 별도 냉각탑이 필요 없어 설치 공간을 대폭 줄여주며 삼성전자의 절전 기술을 집약해 같은 용량 대비 최고 효율을 자랑한다. 각 20톤 용량의 단일 모듈별로 간단하게 이동과 설치가 가능해 운송과 설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DVM S’는 세계 최대 용량의 시스템에어컨으로 84㎾(30마력)와 78.6㎾(28마력) 용량으로 구성됐다. 빌딩 고층화 경향에 맞춰 공기열원(EHP) 시스템에어컨의 용량을 지속 확대, 23㎾(8마력)부터 84㎾(30마력)까지 전 용량 대를 갖췄다.

‘DVM S 에코’는 대용량·고효율·고성능을 갖췄다. 400㎡의 대형 평수 주택이나 상업시설도 40㎾(14마력) 용량의 실외기 한 대만으로 최대 26개의 실내기를 연결해 냉난방이 가능하다. 시중의 동급 모델보다 바닥 면적과 무게를 각각 약 54%와 30% 정도 줄여 공간 효율성과 설치성도 높였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 AC 포럼 2015’는 IoT 발전으로 더욱 확장될 B2B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 방향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며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B2B의 미래를 확장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