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해양에 IT날개 달았다”… ‘조선해양ICT 융합사업’ 예타 통과

울산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한 최대 프로젝트 ‘ICT 융합 인더스트리4.0S(조선해양)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울산시는 ‘ICT융합 인더스트리4.0S(조선해양)사업(이하 ICT융합사업)’이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사업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ICT융합사업은 조선해양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친환경·경제·안전 기반 고부가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부가 연구개발(R&D)과 성과 창출로 위기를 맞고 있는 조선해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울산을 차세대 조선해양산업 선도도시로 만들고자 기획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이 사업은 경제성과 정책성 분석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신규 인프라 구축 자제 기조에 몇몇 세부사업 중복성에 따른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비는 당초 1825억원에서 1074억원으로 줄었다.

ICT융합사업은 크게 ‘기반조성’과 ‘R&D’ 두 축으로 추진된다. 1074억원 중 354억원은 기반조성에, 720억원은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기반조성사업은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 건립’이다. 울산시는 사업비에 맞춰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로 하이테크타운을 재설계할 예정이다.

하이테크타운은 조선해양 융합 ICT를 시험할 실선 환경 테스트베드와 SW품질 검증에 필요한 장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중점 지원한다.

R&D사업은 스마트 선박관제 및 자율항해 기술, 해양플랜트 사물인터넷(IoT), 공정예측 기반 최적 공급망 시스템 등 26개 과제다. 울산시는 중복성 평가 과제 예산을 줄이거나 삭제하고 과제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예타는 통과했지만 내년 예산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국회에 제출할 정부 예산안은 이미 확정됐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국회 예산안 조정 과정에 기반조성 등 사업 예산 일부를 포함시켜 내년부터는 설계 등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성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 성과 목표 연도인 오는 2023년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40%, 조선해양 ICT 기자재산업 경쟁력 2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울산시

“울산, 조선해양에 IT날개 달았다”… ‘조선해양ICT 융합사업’ 예타 통과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