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물산업 창조경제 핵심산업으로 키운다

대경권(대구경북)이 물 관련 기업 해외진출 지원으로 지역 첨단 물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수출 유망 강소 물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해외 물 클러스터 도시와 MOU 교환, 물산업 전시회 개최 등으로 물산업을 창조경제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경북도는 오는 2025년까지 수출 유망한 강소 물 기업 100개사를 육성하는 ‘물기업 해외수출 지원사업(Water Export 100)’을 추진한다. 강소 물기업을 매년 선정해 핵심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첨단기술 기반 글로벌 수출형 물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전문 컨설팅기관과 연계해 해외사업 전 과정에 맞춤형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 수출설명회와 바이어상담회를 개최하고 해외규격 인증획득지원 등 각종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 4월 열렸던 물 포럼 인기 시찰코스였던 경주하수처리특허공법 등 도내 물 기업 선진 기술을 전수하는 시범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우선 강소 물 기업 10개를 선정해 업체당 최고 5000만원을 지원하고, 2025년까지 모두 100개 기업을 선정, 육성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물 포럼 이후 중국과 60억원 상당 우수 빗물처리기술협약, 지역 멤브레인 업체 지역 내 541억원 규모 설비투자, 수처리 기자재업체 지역 투자유치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대구시는 물산업 육성을 위해 최근 물산업 클러스터 성공 도시인 미국 밀워키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밀워키는 물 포럼 행사 때 대구시, 한국물산업협의회, 미국물위원회 등과 4자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도시다.

주요 협력내용은 물산업클러스터와 물산업 연구개발(R&D) 중심 대학 및 물기업간 상호협력, 물 관리 기술이전 등이다. 대구시는 이번 협력으로 밀워키와 물산업 활성화 및 물 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지역 물 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대한민국 물산업전(워터 엑스포)도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대구 EXCO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물기업 80개사가 250개 부스를 마련한다.

주요 참여기업은 글로벌 물기업 GS건설과 K-Water, 수처리 및 멤브레인 전문기업 효림산업, 시노펙스 등이다. 해외 비즈니스를 위해 6개국 15개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물산업전에는 경북대 물융합연구소와 대한환경공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5 국제물융합학술회’를 포함, 물관리 심포지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경쟁력제고를 위한 세미나 등 첨단 기술을 통한 물산업 활성화를 모색하는 다양한 포럼이 열린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이 협력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첨단 물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선진 물클러스터와의 협력과 물산업전을 통해 지역이 첨단 물산업 전초기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 기업은 상수와 하수, 폐수 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각종 자재와 약품, 첨단 설비를 생산하는 기업을 말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