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과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3개월 만에 악화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3∼20일 제조업과 비제조업체 3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1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지난달보다 2.7P 떨어진 90.2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6∼8월 하락했던 경기전망 지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마무리되고 내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11월 전망치는 다시 하락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제조업 업황 전망은 지난달보다 1.9P 린 89.6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3.0P 떨어진 90.5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내수(93.0→90.1), 수출(84.2→82.5), 경상이익(88.7→86.7), 고용수준(95.7→95.2) 등 전반적으로 나빠졌지만 자금사정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부문에서 화학물질·화학제품(86.4→94.2), 의료용물질·의약품(99.4→106.4) 등 9개 업종의 경기전망이 나아졌지만 음료(105.1→88.7), 가죽가방·신발(92.8→80.4) 등 13개 업종은 하락했다.
한편 10월 중소기업의 실적을 나타내는 업황실적건강도지수는 2.2P 상승한 86.8을 기록했다. 이달 초 연휴 효과에 따른 소비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의 71.9%는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여전히 ‘내수부진’을 꼽았다.
<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